게스트 스팟라이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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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스팟라이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올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서 동남아로 친구와 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컨셉으로 발리 미식여행을 다녀온 에어비앤비 게스트 이나경님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수많은 여행지를 다니면서 든 생각은 내가 관광객이 아닌, 그들의 삶 속에 녹아든 경험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호텔보다는 취향과 관심사가 맞는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찾아 그들의 집에 머무르고, 취향과 일상을 공유하는 여행을 즐기곤 했다. 이번 발리 여행에서는 두 가지의 에어비앤비 트립을 통해, 그들의 삶에 좀 더 깊이 다가가고자 했다.

발리는 두 번째 방문이었다. 첫 번째는 모든 여행객이 그러하듯 부족한 일정과 많은 해야 할 것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친구 서영과 떠난 두 번째 발리 여행은 좀 더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  

일단 발리의 전통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가이드북에 나오는 ‘꼭 먹어야 할 메뉴’ 정도로는 무언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발리니즈 퀴진을 직접 배우기로 했다.

우붓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오가닉 농장에서 열렸던 쿠킹 클래스는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모두 6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클래스에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모여, 발리의 음식 재료와 음식 문화에 대해서 배운다. 요리에 앞서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다양한 재료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열대 식물, 향신료, 과일을 직접 보고 채집한 뒤 요리 재료로 사용하는 과정은 발리니즈 퀴진에 대하여 즐거운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에피타이저 2개와, 메인 요리 3개, 그리고 디저트 1개를 장장 6시간에 걸쳐 만들게 된다. 처음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전혀 지루함이 없었다. 우리를 이끌어준 호스트 MADE는 친절하게 그리고 매 순간 흥미를 잃지 않게 격려해주었고,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내가 만들었다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요리가 완성되었다. 농장에서 재료를 수집하고, 낯선 조리 도구를 사용하여 재료를 다듬고, 조리를 직접 진행함으로써 그들의 음식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되는지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튿날부터 식당을 다니며 능숙하게 주문을 하고, 시장에서 흥정하며 각종 재료를 사기도 했다. 특훈의 결과였다.

이튿날은 ‘신들의 섬’인 이곳 발리에서 신을 섬기는 남자 Ngurah을 만났다. 우붓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Sidemen)의 성직자인 그는, 자신의 삶-진정한 발리니스의 삶-을 이방인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그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동네 아이들을 비롯하여 온 가족 (그는 대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이 엄청난 환대를 해주었다. 그렇다, 나는 그의 소중한 친구로서 이 집을 방문한 것이다.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집의 마당에는 테이블이 놓이고, 그의 부인은 능숙한 솜씨로 손님들을 환대하며, 발리 전통 차와 디저트를 내온다. 발리에서 철저한 이방인(이자 관광객) 이었던 나는 어느새 그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의 가족이 만들어 낸 놀라운 순간이었다.

 

간단한 다과 시간이 끝난 뒤, 우리는 Gunung Merta 산꼭대기에 위치한 사원 Pura Gunung Merta 으로 그의 조수 셋과 함께 출발했다. 신에게 기도를 드리기 위해 정중하게 차려 입고, 예를 갖춘 채 말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우리는 먹고, 기도하고, 또 사랑의 마음을 나누었다. 늘 내가 여행을 하며 꿈꾸던 순간이었다. 바로 진정한 발리를 경험한다는 것. 장장 7시간에 걸쳐진 이 투어는 단 한순간도 놓칠 수가 없었다. 행복했고, 즐거웠고, 또 감사했다. 마치 발리 신이 나에게 축복을 내려 준 것만 같았다. 그의 가족과 헤어짐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서 ‘얘야, 하룻밤만 자고 가면 안 되겠니?’라고 문 앞에서 서운한 말씀을 건네시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문득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는 발리에서 경험했던 에어비앤비 트립이 있었다. 누군가 ‘관광’이 아닌, 진정한 그들의 삶을 경험하고, 친구가 되거나, 새로운 영감이 받고 싶다면 주저 없이 에어비앤비 트립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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